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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관광 코스’로개방한다는 日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곧 방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관광코스처럼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일본 후쿠시마중앙신문은 도쿄전력이 2011년 3월 도호쿠대지진으로 1호 발전기가 파괴된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해 온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관광코스로 개방하겠다”며 폐로 자료관과 오염토의 중간저장시설 등 원전 주변의 시찰은 6월 말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행사를 통한 원전 내부 투어는 7월 준비가 끝나는 대로 시작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도쿄전력은 국민의 이해를 얻고자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출입 통제가 엄격했던 원전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수 있을 정도로 방사능 관리와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홋카이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아베 구니오 회장은 19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면담하며 “어업인·국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에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염수 방류는 피할 수 없다. 안전성과 피해 대책에 전력 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후쿠시마현의 승인을 얻은 여행사는 다음달부터 일반인의 참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투어 참가자는 원전에 들어가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원전 1호기나 오염수 관련 시설을 살펴보고 도쿄전력 직원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원전 관광에 대해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안전성은 검증됐나? 3류 소설인줄 알았는데 현실이다. 믿어지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내며 개탄했다. 또 “지금까지 위험성을 강조해온 도쿄전력이 갑자기 관광이라니, 투어를 가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라고 반문하는 의견도 나온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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