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이 올해 7월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이 튀르키예(터키)에 회원국 가입을 승인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를 원한다고 암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날 핀란드 뉴스통신사 STT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새로운 회원국을 군사동맹에 가입시키는 전 과정이 의문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니우스 회의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왜 그 후에 그런 일이 일어나야 하냐"고 반문했다.
리투아니아는 7월11일부터 12일까지 수도 빌니우스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토는 새로운 회원국을 인정하기 위해 기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요구한다. 3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군사 동맹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가입을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은 나라는 튀르키예와 헝가리뿐이다.
헝가리는 이번달 들어 가입을 승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튀르키예는 두 나라의 가입을 곧 비준할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최종 결정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그가 대중의 압력에 영향을 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튀르키예와 미국의 양자 회담에서 뭔가가 열린다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튀르키예는 최근 스톡홀름에서 주스웨덴 튀르키예대사관 밖에서 코란을 불태우고 에르도안의 인형을 교수형에 처하게 한 활동가들의 시위가 잇따르면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승인을 보류해왔다. 지난 1월 튀르키예는 브뤼셀에서 열린 두 북유럽 국가의 나토 가입을 논의할 주요 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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