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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구교환,'배우'에 '감독'까지? 묻고 더블로 가!


한 작품의 출연자를 넘어 감독에도 도전하는 배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들이 연출에도 욕심을 드러낸 것. 감독으로서의 모습도 꽤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정우성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보호자'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작품은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이다. 그는 '킬러 앞에 노인', '세가지 색-삼생'으로 단편 영화 감독은 해본 경험은 있지만 긴 호흡을 끌고 가는 장편 영화는 해본 적이 없다. 톱스타의 장편영화 감독 데뷔작이기에 기대도 큰 만큼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우진(김남길)과 진아(박유나), 성준(김준한)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작품이다.

정우성이 '보호자' 연출을 맡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그는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감시자들' 함께 했던 친구가 독립해서 시나리오를 보냈다. '관객들한테 액션 영화를 보여줄 때가 온 것 같은데?' 생각하던 찰나에 그 시나리오가 왔다"며 "근데 얼마 있다가 준비하던 감독이 집안 사정으로 하차하게 됐다고 하더라. '그럼 내가 연출해볼까?'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로만 만날 뻔한 작품의 감독이 된 것.

정우성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이정재는 '헌트'로 먼저 장편 영화 감독에 도전했다. '헌트'는 성공적이었고, 그는 감독으로서의 재능도 인정받았다.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제43회 청룡영화상에서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신인감독상을 품에 안았으니 말이다. 또한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헌트'가 이렇게 사랑받은 데에는 감독 이정재의 과감함이 큰 역할을 했다. 칸 영화제에서 들은 반응을 받아들여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부터 편집을 대폭 수정했다고. 그렇게 공개된 '헌트'는 칸에서의 반응을 뛰어넘는 호평을 받았다.

첫 연출작 '헌트'를 향한 이정재의 애정은 영화 홍보에서도 드러났다. 평소 예능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이정재가 정우성과 함께 방송 예능과 더불어 유튜브 콘텐츠에도 열심히 임했다. 무대 인사에서는 각종 장신구와 귀여운 머리띠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그런가 하면 아직 감독을 꿈꾸는 배우도 있다. 넷플릭스 'D.P.' 시리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구교환은 감독 지망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상화 시키고 싶다"며 "지금은 배우가 재밌지만, 영화과를 나오니 자연스럽게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중에 연출자로서 만나고 싶다. 세상 모든 투자, 배급사에 어필하는 거다"라고 감독에 대한 욕심을 전했다.

이미 배우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들의 도전은 마냥 쉽지 않았을 터. 선입견과 편견이 가득했던 주변의 우려를 이겨내고 연출자라는 꿈에 다가갔다. 배우 출신 감독이라는 이미지를 지우고 온전히 작품에 집중해 보길 바란다. [텐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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