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전세계 약 1050만 명의어린 이가 부모나 보호자를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올해 5월까지 약 1050만 명의 어린이가 부모 혹은 보호자를 잃었고, 이 중 750만 명이 고아가 됐다는
추정치를 '미국의사협회(JAMA) 소아과학' 9월 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고아가 된 어린이의 숫자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8세 미만 약 150만 명이 팬데믹 첫 14개월 동안 부모 혹은 보호자를 잃었다. 수잔 힐리스 CDC
코로나19 국제태스크포스(TF) 선임기술고문은 "1년간 추정치가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출산율과 초과 사망 데이터 통계를 연결해 부모를 잃은 어린이의 수를 추정한 결과 750만 명의 어린이가 부모 둘 중 하나 혹은 둘을
모두 잃었다는 결론을 얻었다.
힐리스 교수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가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해지고 전염병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보고하며 고아 아동 추정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주로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힐리스 교수는 부모가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으로 사망한 어린이에 대한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에게 교육과 경제력, 보호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굿맨 미국 갤버스턴
텍사스대 교육 리더십 및 정책과 교수는 "이미 힘든 시간을 겪는 아이들에게 선입견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며 "이들은 힘들지만 충분히 회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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