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집권당인 중도좌파 사회노동당(PSOE)과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의 경쟁뿐만 아니라 각각 다수당과 연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극좌 정당 유니다스 포데모스와 극우 복스(Vox) 연합의 다툼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산체스 총리는 당초 12월로 예정된 의원 총선거까지 연정을 유지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열린 스페인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사회당이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과 극우 야당 복스 연합에게 대패했기 때문이다. 산체스 총리는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들의 뜻에 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스페인 사회당은 2009년 금융위기 때 국민당에 정권을 내준 뒤 2018년 소수당 처지에서 국민당의 부패 혐의를 이슈로 의회불신임 투표를 통해 집권, 2019년 총선서 승리했으나 과반을 넘지 못해 극단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와 연정을 이뤘다. 선거에서 사회당은 28.2%에 그쳤으며 연정 파트너인 좌파 유니다스 포데모스 당은 참패했다. 야당 연합은 31.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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