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전 대통령이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했다.
브라질 매체들과 외신들에 따르면, 개표율 98.81%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50.83%를 얻어 49.17%를 얻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눌렀다.
이날 룰라 전 대통령은 개표 직후를 제외하고 줄곧보 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열세를 보이다가 격차를 줄인뒤 개표율 약 67% 시점에서 역전하며 박빙의 우위를 유지 했다. 앞서 1차 투표 때도 룰라 전 대통령은 60%대 후 반까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뒤지다가 개표 후반에 역전한 바 있다.
2003~2010년 두 차례 대통령을 지내며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렸던 룰라 전 대통령은 2018년 전당대회에 서 노동당(PT) 대선 후보로 확정됐으나 뇌물수수·돈세탁 혐의로 기소돼 출마 자격이 박탈됐다. 그는 1·2심재 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2018년 4월 수감됐으나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 이라는 대법원 판단으로 수감 580일 만인 2019년 11 월8일 석방됐다. 이어 대법원이 지난해 3월 선고 무효 판결을 내놓으면서 세번째 집권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20%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나 지난 2일 대선 1차 투표에서는 5.2%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좁혀져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승리로 중남미 주요 6개국(브라질·멕 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칠레·페루)에 모두 좌파 정 권이 들어서게 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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