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제일 쉬운 ‘3관왕’ 알고 봤더니”
의사면허, 경영대학원(MBA), 로스쿨 시험도 큰 어려움 없이 한번에 합격했다. 인공지능(AI) ‘챗GPT’ 얘기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이 장악한 온라인 검색 시장의 판도를 순식간에 뒤바꿀 수 있다는 전망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수년간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MS가 2019, 2021년에 이어 세 번째 투자를 결정한 것은 챗GPT가 경쟁사들을 압도할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오픈AI는 일론 머스크 등이 설립한 세계 최대 AI 연구소다. 오픈 AI가 지난달 출시한 챗GPT는 구글 ‘알파고’처럼 AI의 종류다. 알파고가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이용해 ‘바둑을 이기는 법’을 학습했다면, 챗GPT는 ‘인간처럼 사고하고 글 쓰는 법’을 배웠다.
챗GPT는 전문가 수준의 글 생성 능력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람이 채팅하듯 챗GPT에게 질문을 입력하면 온라인 공간의 방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화하듯 해답을 제시한다. 학술논문·보고서·에세이·시·소설 등 무엇이든 단숨에 쓸 수 있다.
최근에는 챗GPT가 미국 의사면허, 경영대학원(MBA), 로스쿨 시험도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의료, 경영 등 전문직의 영토까지 넘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챗GPT는 지금까지 나온 대화형 AI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맥 혁신경영연구소의 크리스천 터비시 교수는 ‘챗GPT가 와튼 MBA를 수료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챗GPT는 와튼스쿨 MBA의 필수 교과목인 운영관리 기말시험에서 ‘B-’에서 ‘B’ 학점 사이를 받아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챗GPT는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과 로스쿨 시험도 통과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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