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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결전의 날 밝았다…하원 공화 유력·상원은 초박빙


미국 의회 권력을 결정지을 11·8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돼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무엇보다도 입법부인 의회의 하원과 상원 다수당이 결정되게 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중에서 어느 쪽이 의회 권력을 갖게 되느냐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 유지 여부에 직결된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가 꼭 2년 앞으로 다가온 2024년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도 있다. 투표 시작과 마감 시간은 주(州)마다 상이하다. 버몬트주가 미 동부시간 오전 5시부터 가장 먼저 투표를 시작하고, 대부분의 주는 현지시간 오전 6~8시에 투표를 개시한다.

투표마감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컨터키주와 인디애나 주에서 제일 먼저 종료하고, 대부분의 주는 현지시간 오후 7∼8시 사이에 투표를 끝내고 개표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개표 결과는 동부 지역의 경우 이르면 오후 8시 이후부터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거구마다 정확한 당락 윤곽은 일러도 밤늦은 시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은 현재 민주당이 모두 장악한 상원과 하원의 정치 지형이 어떻게 되느냐다.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중 한 곳에서라도 승리해 다수당이 된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정국은 더 격렬한 대결 국면으로 접어들 공산이 크다. 특히 양원 모두 공화당이 이긴다면 임기가 2년 남은 바이든 대통령은 급속히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여론 조사 지표상으로는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7일 상원의 경우 민주당 44석, 공화당은 48석을 확보한 가운데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워싱턴, 콜로라도 등 8곳을 경합지로 분류했다.

RCP는 하원은 민주당 174석, 공화당 227석 우위 속에 34석을 접전지로 봤다. 하원은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RCP 분석대로라면 경합지 34곳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한다는 뜻이다.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해 분석하는 미 업체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가능성을 83%로 예측했다.

상원 역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을 55%로 전망했다. 538은 상원에서 줄곧 앞서나가던 민주당이 지난 1일을 기점으로 공화당에 역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선거 예측 사이트 270투윈은 상원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이 49석씩 우위를 보이고 있고, 네바다와 조지아 주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분류했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 200석, 공화당 222석 우세 속에 13곳을 경합지로 예상했다.

하원은 사실상 공화당으로 넘어가지만, 상원은 초박빙 상황인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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