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 속에 3%를 기록했다.
17일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GDP는 121조207억위안(약 2경 2200조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인 2.7%~2.8%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지만, 2021년 중국 GDP 성장률인 8.4%와 중국 정부가 제시했던 목표치인 ‘약 5.5%’에는 크게 미달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지난 2020년(2.3%)보다는 높지만, 문화대혁명(1966∼1976년) 마지막 해인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중국 GDP 성장률은 2020년 2.3%로 위축된 이후 2021년에는 기저효과에 힘입어 8.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세계 각국이 대체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고강도 방역 정책을 유지하면서 경제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4분기 GDP는 4.8%, 0.4%, 3.9%, 2.9%다. 4분기 GDP 성장률 역시 시장 전망치인 1.6%~1.8%를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1차 산업이 4.1%, 2차 산업이 3.8%, 3차 산업이 2.3% 증가했다.
지난해 식량 생산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자상거래를 포함하는 전국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전국 고정자산 투자는 57조213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영역별로 기초인프라 건설 고정투자가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제조업 투자는 9.1% 늘어난 반면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대비 10% 하락했다.
지난해 물품수출입 총액은 42조67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수출(위안화 기준)은 10.5%, 수입은 4.3% 늘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은 또 지난해 신규 취업인원수는 1206만명으로, 목표치인 1100만명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12월 도시실업률은 5.5%, 16~24세 실업률은 16.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인구는 14억 1175만명으로, 전년보다 85만명 줄었다. 중국의 인구가 감소한 것은 1961년 이후 처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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