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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정상개최 다보스 포럼,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심 주제


각국 정·재계의 연초 최대 행사인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가 스위스 다보스에서 3년 만에 정상 개막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포럼 주제 '분절된 세계에서의 협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불황의 그림자, 기후 재앙 등 세계가 직면한 위기의 폭풍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화상회의를 열거나 5월로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3년 만에 1월 정상 개최하게 됐지만,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WEF 설립자인 독일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왑은 "우리는 역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만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동시다발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미래를 건설하고 형성하려는 모든 열정에 참여한다면 현재의 다중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요한 한 가지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전쟁과 그로 인한 제재와 고립 탓에 러시아 측 인사들은 이번 회의에 불참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특별 연설을 예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의 연설은 이튿날인 18일 예정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식 포럼 외 별도로 열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년째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더 많은 무기와 재정적 지원을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포럼에도 장관과 군 고위지도자, 행정시장 등 대규모 대표단을 꾸렸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전날(16일) 기자들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 제국 재건의 나쁜 꿈을 품고 있기에 전쟁은 비극"이라며 "우리는 소련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며, 우리 미래를 유럽의 일부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지난달부터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중단한 중국도 정부 대표단을 파견해 주목받고 있다. 팬데믹 3년간 직접 참여를 제한했지만, 이번엔 고위급 대표단을 꾸린 것이다.

이번 포럼 중 류허 중국 부총리는 오는 20일 특별연설을 하고, 이튿날인 21일에는 취리히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다.

미국은 존 케리 미국 기후 특사를 연사로 내세우는 등 기후변화를 최우선 주제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1월 3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준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포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주요국 정상 불참으로 벌써부터 김이 빠진 측면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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